혜리 앞세워 대박 터졌다…2030 푹 빠진 '영상'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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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3사 '숏폼' 마케팅 분주
SKT, 올림픽 숏폼 조회수 520만회
KT, 혜리 챌린지 영상 288만회 돌파
![사진=KT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680806.1.jpg)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연예인 혜리를 내세워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인 '요고' 캐릭터와 댄스 챌린지 형식을 차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해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첫 공개한 이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 288만회을 넘었다.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의 캐릭터와 '요고 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댄스 영상으로 마라탕후루 챌린지, 한강 고양이 챌린지 등 최근 젊은 층 사이에 특정 포인트 안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짧게 제작해 올리는 댄스 챌린지가 유행한다는 점에 착안해 단순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비트로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구성했다.
![출처=KT 공식 유튜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680843.1.jpg)
SK텔레콤은 이번 올림픽을 맞이해 SK 소속 '팀(team) 코리아'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숏폼 영상 시리즈물을 선보였다.팀코리아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담은 숏폼 콘텐츠와 특수촬영 영상, 선수 인터뷰, 디지털 이벤트 등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150만회, 인스타그램에서 약 37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SK텔레콤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웹드라마 '뷁투더 2004' 숏폼 웹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리즈의 총조회수는 이날 기준 110만회를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1일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 '미니멀메이즈'는 서울 성수동에 숏폼 제작 공간 '맥썸(MakeSome) 스튜디오' 1호점을 열기도 했다.
이 공간에서 댄스 챌린지 영상을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부스 형태 공간에서 자막 생성, 카메라 움직임 설정 등 특수효과를 활용해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 촬영이 끝난 후에는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젊은 세대가 몰리는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해당 스튜디오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달 말을 목표로 맥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숏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맥썸'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 통신사는 온라인에 익숙하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세대를 주 가입자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재미와 놀이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새로운 브랜드를 보다 친근하고 재밌게 알리고자 각 통신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숏폼'을 가지고 마케팅과 함께 온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