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우리 기술 없이 마이크로 LED 개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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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와이어 마이크로 LED 특허만 1000여개
2분기 서울반도체·서울바이오시스 '흑자 전환'
"세계 LED 1위 기업 되면 머리카락 자를 것"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682488.1.jpg)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를 창업한 이정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타사도 개발 중인 '노와이어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와 관련해 서울반도체가 1000여개의 특허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특허들의 라이선스 없이는 개발이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이날 발표한 서울바이오시스의 2분기 매출은 1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5% 늘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142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서울반도체도 2분기 매출 2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늘었다. 서울반도체도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적자를 낸 이유는 코로나19에도 고객들을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재고를 쌓아둬서 신뢰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 LED가 2개 국가에서 승인이 났고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하는 등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682487.1.jpg)
이날 여전히 긴 머리에 헤어밴드를 하고 등장한 이 대표는 "왜 아직 머리카락을 기르겠냐"며 "세계 1위가 될 때까지는 자르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반도체는 현재 세계 3위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와이어 없이 구현에 성공한 서울바이오시스의 마이크로 LED 기술에 대해 "그 어느 회사도 우리 기술 없이 마이크로 LED 사업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자신했다. 이 대표는 "저에겐 꿈이 있다"며 "빛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