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 로켓 공격…이스라엘도 "보복 공습 중"

< 아이언돔, 헤즈볼라 미사일 요격 >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에서 바라본 갈릴리 지역 상공에서 4일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전날 밤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로켓 수십 발을 발사했다. AP연합뉴스

레바논의 무장정차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수십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위급 지휘관을 일은 데 대한 보복을 예고해온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서쪽을 향해 수십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발사된 로켓 중 일부는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고, 일부는 공터에 떨어졌다.

이번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농업공동체인 모샤브 아브돈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는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도 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북부 지역을 향해 30여발의 로켓이 발사됐지만 피해를 유발하지 않았다"면서 "로켓이 발사된 레바논 남부지역을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지 하루만인 작년 10월8일부터 거의 매일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 로켓과 미사일 등을 쏘며 무력 개입했다. 이에 이스라엘도 헤즈볼라의 주요 시설에 대한 보복 공습과 주요 인사 표적 살해로 맞서왔다.

특히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목숨을 잃은 사건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이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