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금메달' 반효진 금의환향…"전교생 응원해준 덕" [2024 파리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이 12일 오전 모교인 대구체육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교생들이 다 응원해주셔서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격 공기소총 10m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 선수가 12일 모교인 대구체육고등학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응원받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반효진은 16세 10개월 18일(2007년 9월 20일생)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최연소,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역대 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반 선수는 이날 열린 환영식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강은희 대구 교육감 등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자신에게 사격을 권한 친구 전보빈 학생이 대표로 꽃다발을 건넸다.

전보빈은 "효진이에게 같이하자 했는데, 계속 거부를 해서 감독님에게 효진이가 사격하고 싶어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효진이라면 (금메달) 딸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정말로 따와서 제가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반 선수는 '학생으로 돌아왔으니 무엇을 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학생 선수로 다음 주에 바로 시합이 있기 때문에 시합 준비를 하겠다"며 "남은 체전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금메달로 얻은 기록 중에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기록'인지 묻자 "대구 체고 소속으로 재학생 최초 올림픽 출전자이자 금메달리스트인 것이 가장 영광"이라며 "100번째 금메달이 제일 뜻깊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 선수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중국 황위팅과의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