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중 실신 '사격 스타' 김예지 "이제 괜찮아요" [2024 파리올림픽]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고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 선수가 "제 걱정 많이 하셨죠?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들었다"며 "저는 이제 괜찮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김 선수는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쓰러져 많은 팬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응급처치로 현장에서 10분 만에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곽민수 임실군 사격팀 감독은 "예지가 이런 적은 처음이며 지병은 없다.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피로가 쌓이고 취재진이 많이 오면서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번엔 실망하지 않도록 남은 시합 파이팅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영화배우 같은 카리스마를 뽐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폐막 전날에는 미국 NBC 선정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NBC는 김예지를 두 번째로 소개하며 '온라인상에서 팬들로부터 사격 실력과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며 '007도 넘어설 기세'라고 평가했다.경기에 집중하는 냉철한 표정이 화제가 되며 국내외 인기를 끌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액션 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 김예지가 나오면 멋질 것 같다.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할 필요 없이 그 자체가 영화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