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우려 완화·중동 긴장…국제유가, 5일 연속 상승

브렌트유 지난주 이후 3.7%, WTI 4.5% 올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우려도 가격 지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유럽시장에서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오전 9시경 브렌트 원유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9% 상승한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선물도 1.2% 오른 77.72달러에 거래됐다.IG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지난주 예상보다 좋은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하마스와 헤즈볼라 핵심 지도자 암살에 대해 이란이 언제 복수에 나설지에 대한 불안도 가격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 상품 연구 책임자 워런 패터슨은 "원유 시장이 이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말에 가자 지구 학교단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후 하마스의 휴전회담 참여가 불투명해진 것도 지정학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3.7% 상승했고, WTI는 미국 경제 지표와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4.5% 올랐다.지난 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도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