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성 "'감사합니다' 황세웅, 많은 고민과 노력 필요했다"

'감사합니다' 정문성 /사진=자이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문성이 '감사합니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문성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JU건설 사장 황세웅 역을 맡아 침착하고 부드러운 인상 뒤에 모두를 발 아래에 두고 싶어 하는 욕망 가득한 반전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JU건설 감사팀을 배경으로 갉아먹는 쥐새끼를 소탕하는 클린 활극이다.

갑작스럽게 JU건설 사장 자리에 오른 황세웅은 대대적인 내부 감사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려는 리더십 가득한 모습으로 신차일(신하균 분)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할 것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가장 오랜 시간 JU건설을 갉아 먹어온 '최종 빌런'임이 밝혀지고 회사를 가지기 위해 피를 나눈 가족까지 제 손으로 제거하는 악랄한 본성을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정문성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JU건설을 성장시키고 싶었던 진심과 달리 사장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들이 악으로 가득했으며, 모든 과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고 합리화하는 황세웅의 소름 돋는 민낯을 실감나게 표현해 내며 마지막까지 흡인력 높은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문성은 "'감사합니다'라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황세웅이라는 캐릭터는 양면성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지만 절제된 연기로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해야 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함께한 훌륭한 동료 배우들 덕분에 걱정 없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그려내는 황세웅을 잘 담아내 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하다. 또 마지막까지 '감사합니다'를 사랑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루빨리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감사합니다'를 끝낸 정문성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에서 1인 9역을 연기하는 다이스퀴스’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공연은 오는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계속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