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더욱 남다른 '행복의 나라'…"故이선균 형의 새로운 얼굴 봤죠"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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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오는 14일 개봉배우 조정석이 '행복의 나라'에 대해"고(故) 이선균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적으로 인정 받으면 좋을 것 같아"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에서 호흡을 맞춘 이선균에 대해 "촬영하기 전엔 편한 분위기였다가 슛 들어갔을 때 분위기가 확 바뀌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조정석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들게 된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아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故 이선균)의 변호를 맡는다. 그는 정인후가 느끼는 분노와 좌절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열연을 펼쳤다.
앞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은 이선균이 조정석과 합을 맞추고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후문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조정석은 "제가 더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제가 대사가 많은데 에너지를 줬을 때 상대가 잘 받지 못하면 저도 이게 잘 안된다. 그런데 이선균 형이 이렇게 잘 받아주셨다. 그 역할을 정말 잘해 주셨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조정석은 가장 좋았던 장면에 대해 이선균과 함께 한 법정신을 꼽았다. 그는 "영화에서 쓰이진 않았지만 최종 진술하는 장면에서 롱테이크로 찍은 게 있다. 거기서 저는 이선균 형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 울분과 억울함이 함께 느껴지는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는 조정석에게 더 남다른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가 제게 주는 재미, 즐거움, 감동 이런 것이 남달랐고 배우들과 끈끈한 우정도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적으로 인정받으면 정말 고맙고 감사할 것 같다. 특히 영화적인 영화라 극장에서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관람하시면 좋겠다. 유재명의 새로운 모습 이선균의 마지막 작품. 등 여러 가지 의미"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제일 듣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 너무 좋다. 그 얘기"라며 "제 진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