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개량업체 홈디포, 올해 매출 전망치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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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리인하 기다리며 대규모 주택개보수 연기"미국의 대표적인 주택개량업체 홈디포(HD)가 올해 예상 매출 지표를 낮췄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이 회사 주가는 2.5% 하락했다.
매출과 주당순익 각각 3~4%, 1~3% 하향
블룸버그에 다르면 홈디포는 이 날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비교 매출이 3%~4%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당 순익 역시 1~3%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분석가들이 평균 비교 매출을 올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 더 악화된 전망치다.북미지역에 2,3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동일 매장 매출이 3.3% 하락했는데 이는 7분기 연속 하락세다. 다만 조정 주당순익은 4.67달러로 분석가들이 예상치를 넘어섰다.
미국 소비자들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주택 구매를 미루거나 주로 대출을 수반하는 대규모 레노베이션을 줄이면서 이 회사 매출은 큰 타격을 입었다.
회사는 “고객들이 금리 하락을 기다리면서 주택 개보수 같은 큰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처드 맥페일은 “소비자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에 반응해, 페인트같은 소규모 프로젝트에는 돈을 써도 주방이나 욕실 리모델링처럼 큰 구매에는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홈디포 주가는 올들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만한 전문화된 분야, 공급망,디지털 분야 등에 투자해왔다. 최근 분기에 홈디포는 건축자재 공급업체 SRS디스트리뷰션을 약 18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 거래는 개인 소비자들의 DIY 프로젝트보다 수익성있는 전문계약자 분야 시장을 확대해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