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PPI에 3대지수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이틀째 급등 [뉴욕증시 브리핑]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E 참가자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뉴욕=김범준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돈 데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로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신제품인 블랙웰(B100)의 출시 지연이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08.63포인트(1.04%) 오른 39,765.6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04포인트(1.68%) 뛴 5,434.4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07.00포인트(2.43%) 급등한 17,187.61에 각각 마감됐다.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PPI에 시장은 환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와 전월치는 0.2%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이 또한 전월치인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PPI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날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몰리고 있다. 7월 CPI도 예상치를 밑돌면 미국 중앙은행(Fed)가 더 빨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3.5%로 반영했다. 전날에는 25bp 인하가 근소하게 우위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6.53% 급등했다. 전일에도 4%대 상승한 바 있다. 이날은 뱅크오오브아메리카(BofA)가 내놓았던,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 엔비디아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는 분석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7개의 대형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이 모두 상승했다.또 브로드컴(5.07%)과 AMD(3.19%), 퀄컴(4.04%), 대만 TSMC(2.81%),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96%), Arm(5.69%) 등도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18% 급등했다.

스타벅스는 멕시칸 음식 체인업체 치폴레 멕시칸 그릴에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4.5% 급등했다. 치폴레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니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거칠게 밀어 올렸다.

반면 스타벅스에 니콜을 빼앗긴 치폴레의 주가는 이날 7.5% 하락했다.대형 소매기업 홈디포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23%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만 1% 하락했을 뿐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은 3% 급등했고 임의소비재도 2% 넘게 뛰었다.

헬스케어와 산업, 재료,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1% 넘게 올랐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9포인트(12.51%) 하락한 18.12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