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명단 유포 21건 수사의뢰…사직 레지던트 취업도 늘어

근무 중 전공의 명단 공개·비방 수사의뢰
사직 레지던트 중 971명 의료기관 취업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현재 근무 중인 전고의 명단을 공개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글 21건을 수사의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복귀하시는 전공의분들이 어려움 없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최선을 다해 보호하겠다"며 "정부는 복귀 전공의 보호를 위해 온라인상 근무 중인 전공의 명단 및 비방 게시글을 확인하는 즉시 수사의뢰 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지금까지 명단 유포 및 비방 관련 총 21건의 수사 의뢰를 했고 수사당국에서는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검찰 송치 등 조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선 "정부는 지난 9일부터 레지던트 1년차는 오늘까지,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은 오는 16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연장하여 진행 중에 있다"며 "주변의 시선, 복귀 후 수련에 대한 걱정으로 지원을 망설이는 사직 전공의분들은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기준 레지던트 사직자 가운데 971명이 의료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 625명과 비교하면 346명 늘어난 셈이다.조 장관은 "상급종합병원들은 '일반 촉탁의'를 모집하는 등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도 진료지원(PA) 간호사와 같은 인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법 제정 등 제도화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