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가긴 좀"…日여행 가지 말라는 이유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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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시작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선 이 같은 게시글이 적지 않게 보인다. 의견이 갈리고 논쟁이 벌어지는 주제다. 광복절의 의미를 기려 이 시기엔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반응과 평소에도 일본을 찾는 관광객 많은데 시기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반응이 대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절이라고 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하진 않는다"면서 "짧은 연휴 기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라고 귀띔했다.이 같은 인기에도 일본 여행이 논쟁이 되는 시기는 삼일절과 광복절이다. 지난해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3000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광복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6%가 '일본 여행을 갈 수는 있지만, 광복절 같은 의미 있는 날에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언제 어디를 가든 개인의 자유'라는 응답은 29.5%였다.
한 누리꾼이 "이번 연휴에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데 주변 시선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털어놓자 "언제 가든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에 이어 "일본은 지금 명절(오봉)이라 어디든 사람이 많을 것"이라거나 "사실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나 주변 시선보다) 걱정되는 건 펄펄 끓는 일본 날씨"라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이러한 반응이 실제 여행 취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진이나 무더위를 이유로 여행 상품을 취소한 경우는 많지 않다. 현지 상황이나 일정 진행 가능 여부를 열심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