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스타벅스 '홈런영입'후 투자의견 상향 잇따라

'중립'일색이던 투자의견 '매수'로 올려
"필요한 변화 일으키고 사업 우선순위와 실행 개선될 것"
사진=AP
CEO가 주가에 미치는 위력을 스타벅스와 치폴레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은 스타벅스가 치폴레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을 영입한다는 발표 이후로 ‘중립’일색이던 스타벅스(SBUX)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등으로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또 목표 주가도 올려서 제시하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은 2018년 치폴레 CEO로 취임했는데 그의 재임기간중 팬데믹 기간이 포함됐음에도 치폴레 멕시칸 그릴(CMG)의 주가는 733%나 급등했다.

전 날 CEO 교체 발표후 하루만에 24.5% 급등했던 스타벅스 주가는 14일 3.6% 하락으로 돌아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은행의 분석가 로렌 실버먼은 니콜을 영입한다는 소식을 ‘홈런 영입’으로 언급하면서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 분석가는 “니콜의 운영, “마케팅 및 혁신 분야의 강점이 치폴레와 타코벨에서의 경험으로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스티펠의 분석가 크리스 오컬도 스타벅스에 대한 평가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주당 80달러에서 110달러로 올렸다. 분석가는 “니콜 CEO하에서 스타벅스의 사업 우선순위와 실행이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단기 실적이 월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향후 몇 분기 동안 주가는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FRA의 분석가 시예 데스타도 스타벅스를 ‘보유’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하고 목표주가도 80달러에서 108달러로 높였다. 분석가는 니콜 CEO가 대학 등록금 지원과 같은 직원 혜택을 확대하면서 Z 세대 근로자를 치폴레로 끌어들인 실적이 스타벅스 같은 곳에 필요한 변화의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TD 코웬의 분석가 앤드류 찰스도 스타벅스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81달러에서 105달러로 올려서 제시했다.

분석가는 “니콜 CEO가 타코벨에서 치폴레로 갔을 때 입증됐듯이 스타벅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더 잘 파악하고 마케팅을 더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니콜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에 대한 인지도를 대중에게 높이는 방법을 인다”고 지적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