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톡신 수출가능 물량 3.4배로…수출 33.8%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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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엄민용·정희령 애널 '지금은 톡신 전환점'보고서
휴젤·메디톡스·파마리서치·대웅제약 등 내년 신공장 가동
증설에 전세계 공급난 해소 전망, 소송비 부담도 점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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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의 엄 연구위원과 정희령 연구원은 14일 '지금은 톡신 전환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업체 평균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33.8%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흔히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에서 뽑아낸 톡신(독소)을 정제해 원액으로 쓰는 미용 치료제다. 주로 얼굴의 주름을 펴는 데 쓰인다. 2023년 기준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약 7000원이다.엄 연구위원은 먼저 "20년 간 톡신 시장을 과점했던 미국 제약사 애브비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며 "최근 3년간의 가격 인상으로 시장 수요자들의 이탈이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애브비 경쟁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며 톡신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톡신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은 이러한 글로벌 수요를 견인 중이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은 생산시설의 개별국 승인허가가 필요하다"며 "이에 국내 업체들은 수출 물량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주문량의 30%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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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