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LG" 맞받아친 삼성의 '승부수'…150만대 '초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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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전은 삼성' 앞세워 올해 들어 AI 가전 150만대 이상 판매‘AI(인공지능) 가전은 삼성’. 기존의 ‘가전은 LG’라는 소비자 인식을 절묘하게 맞받아친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서만 AI 가전을 150만대 이상 판매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는 경쟁업체 강점을 살짝 틀어 AI 트렌드에 걸맞게 신(新)가전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은 전략적 마케팅으로 풀이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인덕션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AI 가전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150만대를 돌파했다.삼성전자는 최근 새로 출시하는 가전에 고성능 AI 칩과 센서,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AI 가전 성장세가 가팔라 최근 3개월간(5~7월) 삼성스토어(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가전 3대 중 2대꼴로 AI 가전으로 집계됐다.
특히 드럼세탁기와 로봇청소기는 AI 가전 판매량이 전체 90%를 웃돈다. 올 초 선보인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물걸레 일체형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판매 호조 덕분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2개월 만에, 비스포크 AI 스팀은 25일 만에 1만대씩 팔려나갔다.
‘Neo QLED 8K’ 등 AI TV는 화질 업스케일링, 사운드 최적화 등 AI 기능을 체감할 수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삼성전자 AI 가전은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AI 스팀의 경우 스마트싱스 연결률이 90%를 넘길 만큼 소비자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해선 전력 사용량 실시간 모니터링뿐 아니라 ‘AI 절약 모드’ 설정으로 소비 전력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은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다”며 “비스포크 AI 콤보는 옷감 종류와 오염도를 자동 감지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알아서 끝내며 비스포크 AI 스팀은 외출시 바닥 청소와 물걸레질까지 마친다”고 귀띔했다.
가령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비스포크 AI 인덕션’을 함께 사용하면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조리법)를 추천, 해당 조리 모드가 인덕션에 바로 연동돼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식이다.이달 내내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전자 AI 세일 페스타’를 진행하는 회사 측은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AI 기능을 탑재하고 여름철에도 부담 없는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AI 가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AI 세일 페스타를 통해 삼성전자 AI 가전을 보다 많이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