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매입임대 1.7만가구 확충

LH, 역세권 중형 위주로 사들여
정부가 연내 수도권에서 신축매입임대주택 1만7000가구가량을 추가로 매입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의 중형 면적 위주로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신축매입임대주택 추가 매입을 위한 사업자 모집공고를 시작한다. 정부가 ‘8·8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내년까지 신축매입임대 물량을 9만 가구에서 11만 가구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이번에 추가로 매입하는 1만7000가구는 모두 수도권(서울 5000가구, 경기 9000가구, 인천 3000가구)에서 공급한다.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구가 주요 공급 대상이다. 1만3600가구(80%)는 신혼부부 주택(월세형)으로, 나머지 3400가구는 든든전세주택(전세형)으로 배정한다.

정부는 이번 신규 물량을 최소 6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 때 감정가와 분양 때 감정가의 산술평균 금액으로 결정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주택이 분양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역세권 입지의 아파트를 포함해 중형 주택 위주로 매입할 계획이다. 분양전환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 든든전세는 2년, 신혼부부 유형은 4년의 추가 임대 기간을 보장한다.LH는 약정 체결부터 준공까지 단계별로 주택 품질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 건물공사비 연동형 매입가격 방식을 도입해 양질의 건설자재를 사용하게 유도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