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형님이 투자했다" 소식에…주가 덩달아 폭등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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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제조 20%↑'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화장품 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 이후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버크셔, 미국판 올리브영 '울타뷰티'에 투자
한국 화장품 OEM·ODM 업체 다수 입점
한국화장품제조·토니모리 등 '급등'
'올리브영' 부각에 CJ 주가 13% 뛰어
16일 오전 9시23분 현재 한국화장품제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200원(19.15%) 오른 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장중 한때 29.91%까지 상승폭을 높이기도 했다.한국화장품(11.72%), 토니모리(8.88%), 마녀공장(8.95%), 브이티(5.28%), 한국콜마(3.81%)도 같이 뛰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미국 최대 화장품 체인 기업인 '울타뷰티(Ulta Beauty)' 주식 69만여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울타뷰티는 국내의 '올리브영'과 유사한 뷰티 판매·유통 기업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다수 입점해있다.
때문에 이날 올리브영의 지주사인 CJ 주가가 장 초반 13%대 급등하고 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에 대해 "2분기 CJ의 영업이익은 666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5865억원)를 웃돌았다"며 "CJ CGV, CJ ENM 등 주요 상장 자회사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CJ올리브영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CJ올리브영의 2분기 순이익은 124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오프라인 점포 증가 및 점포당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온라인 매출도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브영은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편의성을 강화한 온라인 매출 확대가 유효하고, 지난 5월 일본 법인을 신설함에 따라 기존의 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에 CJ와의 합병이나 상장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기에 당분간 올리브영 기업가치 상승분은 온전히 CJ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최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시기"라며 "현재 실적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추가 목표주가 상향 여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