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1년새 40% 폭등

7월 3.3㎡당 4400만원 넘어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4400만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과 인건비·자재값 인상 등이 맞물리며 1년 전에 비해 무려 37% 뛰었다.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가 적지 않아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에서 최근 1년간 공급된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4401만원이었다. 전년 동기(3198만원) 대비 37.6% 올랐다. 금액뿐 아니라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도 HUG가 분양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6월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원자재값·인건비 상승분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비 등이 분양 원가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외곽에서도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기 힘들다”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