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20일 기준금리 발표…추가 인하는 없을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상승한 2879.43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4% 내렸고, 홍콩항셍지수는 1.88% 오른 17,430.16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실업률이 크게 높아진 데다 최근 부동산 위기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올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해 시장 예상치(5.2%)를 밑돌았다. 아울러 올 7월 청년 실업률은 17.1%를 기록해 전달 대비 3.9%포인트 올랐다. 70대 주요 도시의 7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4.9% 떨어져 2015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주하이빈 JP모간 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께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026년까지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사회에선 20일 발표되는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에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2일 5년 만기 LPR과 1년 만기 LPR을 동시에 0.1%포인트씩 낮추며 ‘깜짝 인하’에 나섰다. 현재 LPR 금리는 각각 연 3.85%, 연 3.35%다. 다만 이달에도 인민은행이 거듭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5일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인내와 진정성을 유지하면서 급격한 긴축 또는 완화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감한 조치에는 선을 그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