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反국가세력 암약"…'北 핵공격 가정' 첫 훈련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 첫날인 19일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말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최근 핵·미사일 고도화를 꾀하는 북한의 행태를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뿐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에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거부하는 일부 야권 세력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회의 전 윤 대통령은 전시 상황에 대비한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과 기관별 전시 전환 절차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며 “이번 연습을 통해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은 전년 대비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작년 대비 10회 증가했고, 여단급 훈련은 4회에서 17회로 확대됐다.이번 훈련에서는 특히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차원의 상황조치 훈련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