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6.6조원에 ZT시스템스 인수

AI용 GPU 신속테스트·출시 위한 데이터센터 기술 확보
기존의 일반 서버제조사업은 매각 계획
지난 6월 대만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리사 수 AMD CEO. 사진=연합AFP
엔비디아에 이어 두번째로 큰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공급업체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는· 데이터센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49억달러(6조5,600억원)에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MD 주가는 19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6% 상승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AMD는 인공지능(AI)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 ZT시스템스를 75%의 현금과 나머지는 주식 거래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AMD의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부의 일부가 될 예정이다. AMD는 2분기 현재 53억 4,000만달러의 현금과 단기 투자를 보유하고 있다.

AI에 대한 컴퓨팅 수요가 늘면서 방대한 수의 칩을 연결하는 전체 서버 시스템의 구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AMD는 이것이 ZT시스템스 인수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AMD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사 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AI 시스템은 우리의 최우선 전략적 우선순위"라고 말했다.ZT시스템스 엔지니어가 추가되면서 AMD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과 같은 규모로 최신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다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수CEO는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거래가 마무리되면 일반 서버 제조 사업은 중단하고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되지 않은 ZT 시스템스는 약 100억달러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약 2,500명의 직원가운데 1,000명의 엔지니어가 AMD로 흡수될 예정이다. 이 거래는 2025년 상반기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버제조사업부 매각에는 12~18개월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지난 3월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가 한때 칩 설계업체에서 이제는 전체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구성요소를 만들고 판매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올해 AI칩과 AI 하드웨어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만 1,0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