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산물, 중화권 입맛 사로잡다

산림청이 2024년 홍콩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운영한 임산물 홍보관에 해외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대추즙을 시식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최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홍콩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1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2024년 홍콩 식품 박람회는 홍콩 무역발전국이 주최하는 홍콩 최대의 식품 박람회로, 우리나라 임산물 수출기업 6개 업체를 포함해 약 20여 개 국가가 참여했다.산림청은 박람회에 임산물 홍보관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밤과 떫은 감, 대추, 표고버섯, 산나물, 오미자 등을 전시하고 감말랭이 크림치즈 말이, 들기름 곤드레 국수 등 한국 임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임산물 홍보관을 찾은 해외소비자들은 한국 임산물의 차별화된 맛과 색다른 요리법에 관심을 보였다.산림청과 함께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홍콩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중화권 및 아시아권 업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국내기업 평창팜의 곤드레 국수는 뛰어난 맛과 삶지 않아도 불려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함으로 해외소비자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업체는 중화권 3개 업체와 총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 7000만원 상당)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채식(비건)에 관심이 높은 홍콩 시장에 한국 임산물의 맛과 효능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며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