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디션 중 깜짝 놀란 <알라딘> 제작진…잠실서 '마법의 양탄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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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뮤지컬 기자간담회
뮤지컬 제작진
앤 쿼트 프로듀서·케이시 니콜로 연출·알란 멘켄 작곡
니콜로 연출 "앙상블부터 주연까지 한국 배우들의 재능에 놀라"
멘켄 작곡 "애니메이션에서 들려주지 못한 새로운 음악 담았어"
오는 11월 22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개막
2025년 7월에는 부산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알라딘>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중동 지역의 전통 설화 <아라비안 나이트>를 모티브로 가난한 청년 알라딘이 공주 자스민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2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알라딘>은 지금까지도 디즈니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걸작이다. 뮤지컬 버전도 애니메이션의 성공을 이어받았다.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1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올해까지 총 3500회 이상 공연해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15위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간 <알라딘>보다 높은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은 <라이온 킹>, <위키드>, <해밀턴>뿐이다. 세계 무대에서도 성공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0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연극 뮤지컬 부문 자회사 '디즈니시어트리컬 그룹'의 수장 앤 쿼트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디즈니는 지난 20년간 <아이다>,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등의 뮤지컬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이 한국 무대에 오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알라딘>에서도 <아라비안 나이트>, <어 홀 뉴 월드 (A Whole New World)>를 포함해 기존의 애니메이션 팬들로부터 사랑받은 멘켄의 음악이 담겨있다. 멘켄은 "관객이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길 원하기 때문에 작품을 답습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뮤지컬과 실사 영화를 위해 작곡할 때도 음악에 변주를 주거나 아예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지 않은 음악 4곡과 뮤지컬을 위해 작곡한 4곡을 포함해 총 8개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