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동 '기업 경쟁력 강화 모임' 출범…첨단산업 지원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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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5명이 함께 결성국회 의원연구단체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이 20일 창립총회를 열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함께 ‘첨단산업 국가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법 체계를 정비하고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의원 15명이 이름을 올린 게 특징이다.
학계 "첨단산업 직접 보조금 지급, 규제 완화 필요"
모임은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유동수·송기헌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안도걸 의원이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각 당 경제전문가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문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럼을 진행하기로 한 데 의의가 있다”며 “여당과 합리적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축사에서 “여야가 함께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 고민할 기회가 생긴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자주 토론하자”고 전했다.
세미나에선 첨단산업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적극적인 기업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모임은 경제계 인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기업 현장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야 의원들이 직접 규제와 혁신 관련 정책을 논의해 입법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 주도로 결성한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주당 의원 모임’이 전신이다. 김 전 의원은 이번 모임에서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