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하면 머스크가 장관?…"원한다면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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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장관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성부(DOGE) 장관이란 직책이 쓰인 단상에 선 자신의 합성 이미지를 X(옛 트위터)에 올리고 "봉사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DOGE란 가상의 정부 조직을 사용한 것은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장난에 가깝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유세 후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가 원한다면”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X에서 온라인 대담을 진행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올린 자신의 이미지는 그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만든 최신 AI 챗봇인 '그록-2'(Grok-2)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록은 다른 AI도구와 달리 유명 인사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 생성을 허용하고 있어 이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 김정은에 무릎 꿇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의 이미지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거센 비판과 함께 AI 검열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에 관한 질문에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약 1001만원)의 세액공제와 인센티브는 터무니없다(ridiculous)”며 “폐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신규 판매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때 전기차 판매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보조금 폐지는 기술적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지닌 테슬라에는 악재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역시 지난달 23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보조금 폐지는)"경쟁자들에 치명적(devastating)일 것"이라며 "테슬라도 약간 타격을 입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유세 후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가 원한다면”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X에서 온라인 대담을 진행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올린 자신의 이미지는 그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만든 최신 AI 챗봇인 '그록-2'(Grok-2)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록은 다른 AI도구와 달리 유명 인사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 생성을 허용하고 있어 이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 김정은에 무릎 꿇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의 이미지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거센 비판과 함께 AI 검열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에 관한 질문에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약 1001만원)의 세액공제와 인센티브는 터무니없다(ridiculous)”며 “폐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신규 판매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때 전기차 판매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보조금 폐지는 기술적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지닌 테슬라에는 악재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역시 지난달 23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보조금 폐지는)"경쟁자들에 치명적(devastating)일 것"이라며 "테슬라도 약간 타격을 입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