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에 100억, 신한금융 '통큰 지원'

대·중소상생협력기금에 출연
"中企 출산·육아 대체인력 고용"
맞벌이 가정 자녀 돌봄 지원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1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대·중소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한다. 민간 기업 중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인구 국가 비상사태’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출연 기금은 중소기업 대체 인력 지원금 등으로 활용된다. 대체 인력 지원금은 중소기업이 출산휴가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 등에 대한 대체인력을 30일 이상 고용하면 월 120만원까지 지원하는 돈이다. 안정적인 육아 환경 조성 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저출생 문제는 여러 방면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사회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선도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함께 맞벌이 가정 자녀의 방과 후 돌봄 활동을 지원하는 ‘신한 꿈도담터’ 사업에 22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신한 꿈도담터는 전국에 200곳을 마련했으며 3년간 90억원을 추가 지원해 노후 시설을 보수하고 코딩 등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출산 고객에게 우대금리와 축하금을 지원하는 ‘40주, 맘(Mom) 적금’을 출시하는 등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