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소값 비상…파프리카 한달새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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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폭염이 역대 최장기간 지속되면서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각급 학교 개학으로 급식 수요가 급증한 것도 채소값 상승을 부채질한다.
배추, 정부가 물량 풀자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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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달 들어 계속되는 폭염에 작황이 부진하면서 출하량이 다시 줄었다. 지난주부터는 개학을 맞아 파프리카 등 채소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파프리카 9월 출하 면적이 전년 대비 2%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강원 지역에서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40.43%) 당근(39.87%) 풋고추(18.68%) 등 다른 채소류도 폭염과 개학 등으로 전주보다 가격이 뛰었다.다만 이달 들어 가격이 급등한 배추는 같은 기간 도매가가 7.98% 하락했다.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 상승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비축 물량 방출에 나서며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배추 한 포기(상품) 소매가는 20일 6937원에서 21일 6926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