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 전기차 관세 보복…EU유제품 보조금 조사 개시

돼지고기 반덤핑조사 이어 EU 치즈,우유,크림 조사
"돼지고기 유제품 합쳐도 EV 유럽수출액 못미쳐"
사진=AP
중국이 하루 전 유럽연합(EU)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개정안 계획에 대한 항의로 하루만에 EU에서 수입하는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은 6월에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안을 일차로 발표했을 때 즉각 보복조치로 EU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섰었다. 2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EU에서 수입하는 다양한 유형의 치즈, 우유, 크림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유제품협회와 중국유제품산업협회가 국내 유제품업체들을 대신해 7월 29일에 제출한 불만 사항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이번 조사에서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체코, 핀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27개 회원국의 20개 보조금 제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으로의 유제품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작년 중국 수출액이 4억 6,100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EU는 2023년 중국 유제품 수입 총액의 36% 이상을 차지하며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공급국이다.

EU통계청인 유로스탯 자료에 따르면 EU는 2023년에 중국에 17억 유로(18억 4천만 달러) 상당의 유제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1년전의 20억유로보다 줄어든 수치다. 중국이 지난 6월에 시작한 EU산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돼지고기의 대중 수출 규모가 큰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에 주로 영향을 준다.

EU는 전 날, 중국산 전기 자동차 수입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7월에 발표한 회사별 추가관세안에서 회사별로 9%(테슬라)에서 36.3%(SAIC) 범위로 제시해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0.4%에서 1.3% 정도만 낮춰 조정했다. 중국 정부는 EU에 추가 관세 폐지를 요구해왔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중국 수석 분석가인 침 리는 "EU에서 중국으로수출하는 돼지고기와 유제품 수출의 합산 가치는 2023년 기준 약 135억달러(18조원)으로 추정되는 중국이 EU로 수출하는 배터리 전기차의 수출 가치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