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3연속 동결 예상…뉴욕증시, 9월 금리 인하 신호에 상승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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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기준금리 13연속 동결될 듯…인하 소수의견 나올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최근 뛰는 집값과 가계대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리기보다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한은 설립 이래 가장 긴 연속 동결 기록입니다. 앞서 7월 동결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할 상황"이라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논의 개시를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날 기준금리를 낮추기에는 무엇보다 부동산·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폭입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7월 이후 은행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왔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늘었습니다.◆ 뉴욕증시, 고용 거품에도 9월 인하 신호에 반색…나스닥 0.57%↑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포인트(0.14%) 오른 40,890.4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포인트(0.42%) 상승한 5620.8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포인트(0.57%) 뛴 17,918.99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고용 수정치는 약세 재료로 작동했지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의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입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81만8천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줄었습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지수는 한때 출렁거리기도 했습니다. 과거 수치인 만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인 투자자는 지수를 밀어 올렸지만 이내 매도세가 거칠게 나오면서 단기 상승분이 모두 반납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7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게 확인되자 조금씩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재료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에너지와 금융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세였습니다.
◆ "Fed 다수 위원, 9월 금리인하 적절 판단"…9월 '빅컷' 기대감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수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드러났습니다.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Fed 위원들의 이 같은 관점은 Fed가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대목입니다.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월가는 9월 Fed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지난 7월 30∼3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Fed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또 동결했습니다.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록은 7월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도 "몇몇(several)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선 최근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높였다고 참석 위원들은 판단했습니다. 반면 노동시장에 관해선 많은(many) 위원이 최근 고용지표가 과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습니다.
◆ 2만명 넘어선 전세사기 피해자…1328명 추가 피해인정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가 인정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2만명대로 불어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전체회의를 세 차례 열어 피해자 결정 신청 1940건 중 1328건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특별법상 피해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318건은 부결됐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했거나 최우선변제금을 받아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209건은 피해 인정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앞선 심의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이의신청을 낸 182명 중 97명은 피해자 요건을 충족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번에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85명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이 기각됐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1일 특별법 시행 이후 위원회가 인정한 피해자는 총 2만949명이 됐습니다. 이 중 외국인 피해자는 318명(1.5%)입니다. 전체 신청 가운데 77.5%가 가결되고 11.2%(3031건)는 부결됐습니다. 전세보증에 가입해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거나 경·공매 완료 이후 2년이 지난 피해자로 확인된 7.9%(2119건)는 적용 제외됐습니다. 긴급한 경·공매 유예는 지금까지 모두 869건 이뤄졌습니다. 피해자의 97.4%는 전세보증금이 3억원 이하였습니다. 피해자 65%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6.5%, 경기 21.0%, 인천 13.1%였습니다.◆ 美 포드, 전기차 생산 속도조절…SK·LG와의 배터리 협력은 강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을 감수하며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제조사들과 협력해온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에 대해선 미국내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차 사업 효율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대형 차량인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이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모델은 과감히 생산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와 같은 인기 있는 3열 SUV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2025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가 출시 시기를 2027년으로 2년 연기했는데 이번에 아예 출시 계획을 백지화한 것입니다. 포드는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생산계획 취소에 따라 이미 집행된 시설투자비를 포함해 총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비용이 상각 처리되거나 추가로 지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포드는 내연기관차 조립공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을 3열 SUV 등 전기차 생산단지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가 다시 내연기관 모델인 '슈퍼듀티' 픽업트럭의 생산시설로 전환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습니다. 포드는 또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은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겠다고 밝혀 전기차 전환 계획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 "美 제3후보 케네디, 주중 대선도전 포기하고 트럼프 지지 검토"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르면 금주 중 대선 도전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BC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ABC뉴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생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 캠프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23일 케네디 주니어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케네디 주니어가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당일 애리조나주에서 있을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때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케네디 주니어의 뉴욕주 후보 등록이 '허위 주소 사용' 문제로 무효로 되면서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감퇴했습니다.
◆ '처서'에도 무더위 계속…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인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가끔 비가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남권, 경북권 내륙, 경남권에는 23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22일부터 23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20∼60㎜(많은 곳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80㎜ 이상), 강원 동해안 5∼30㎜,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50㎜, 제주도 10∼60㎜입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보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최근 뛰는 집값과 가계대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리기보다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한은 설립 이래 가장 긴 연속 동결 기록입니다. 앞서 7월 동결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할 상황"이라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논의 개시를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날 기준금리를 낮추기에는 무엇보다 부동산·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폭입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7월 이후 은행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왔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늘었습니다.◆ 뉴욕증시, 고용 거품에도 9월 인하 신호에 반색…나스닥 0.57%↑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포인트(0.14%) 오른 40,890.4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포인트(0.42%) 상승한 5620.8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포인트(0.57%) 뛴 17,918.99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고용 수정치는 약세 재료로 작동했지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의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입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81만8천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줄었습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지수는 한때 출렁거리기도 했습니다. 과거 수치인 만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인 투자자는 지수를 밀어 올렸지만 이내 매도세가 거칠게 나오면서 단기 상승분이 모두 반납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7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게 확인되자 조금씩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재료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에너지와 금융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세였습니다.
◆ "Fed 다수 위원, 9월 금리인하 적절 판단"…9월 '빅컷' 기대감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수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드러났습니다.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Fed 위원들의 이 같은 관점은 Fed가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대목입니다.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월가는 9월 Fed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지난 7월 30∼3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Fed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또 동결했습니다.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록은 7월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도 "몇몇(several)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선 최근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높였다고 참석 위원들은 판단했습니다. 반면 노동시장에 관해선 많은(many) 위원이 최근 고용지표가 과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습니다.
◆ 2만명 넘어선 전세사기 피해자…1328명 추가 피해인정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가 인정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2만명대로 불어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전체회의를 세 차례 열어 피해자 결정 신청 1940건 중 1328건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특별법상 피해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318건은 부결됐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했거나 최우선변제금을 받아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209건은 피해 인정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앞선 심의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이의신청을 낸 182명 중 97명은 피해자 요건을 충족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번에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85명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이 기각됐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1일 특별법 시행 이후 위원회가 인정한 피해자는 총 2만949명이 됐습니다. 이 중 외국인 피해자는 318명(1.5%)입니다. 전체 신청 가운데 77.5%가 가결되고 11.2%(3031건)는 부결됐습니다. 전세보증에 가입해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거나 경·공매 완료 이후 2년이 지난 피해자로 확인된 7.9%(2119건)는 적용 제외됐습니다. 긴급한 경·공매 유예는 지금까지 모두 869건 이뤄졌습니다. 피해자의 97.4%는 전세보증금이 3억원 이하였습니다. 피해자 65%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6.5%, 경기 21.0%, 인천 13.1%였습니다.◆ 美 포드, 전기차 생산 속도조절…SK·LG와의 배터리 협력은 강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을 감수하며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제조사들과 협력해온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에 대해선 미국내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차 사업 효율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대형 차량인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이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모델은 과감히 생산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와 같은 인기 있는 3열 SUV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2025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가 출시 시기를 2027년으로 2년 연기했는데 이번에 아예 출시 계획을 백지화한 것입니다. 포드는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생산계획 취소에 따라 이미 집행된 시설투자비를 포함해 총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비용이 상각 처리되거나 추가로 지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포드는 내연기관차 조립공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을 3열 SUV 등 전기차 생산단지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가 다시 내연기관 모델인 '슈퍼듀티' 픽업트럭의 생산시설로 전환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습니다. 포드는 또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은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겠다고 밝혀 전기차 전환 계획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 "美 제3후보 케네디, 주중 대선도전 포기하고 트럼프 지지 검토"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르면 금주 중 대선 도전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BC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ABC뉴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생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 캠프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23일 케네디 주니어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케네디 주니어가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당일 애리조나주에서 있을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때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케네디 주니어의 뉴욕주 후보 등록이 '허위 주소 사용' 문제로 무효로 되면서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감퇴했습니다.
◆ '처서'에도 무더위 계속…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인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가끔 비가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남권, 경북권 내륙, 경남권에는 23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22일부터 23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20∼60㎜(많은 곳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80㎜ 이상), 강원 동해안 5∼30㎜,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50㎜, 제주도 10∼60㎜입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보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