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K-디저트 열풍에 수출 기대감 커져"-IBK
입력
수정
목표주가 7만4000원 유지IBK투자증권은 SPC삼립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일본에 미니 약과를 납품하는 등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수 소비 위축·홈베이킹 유행으로 제빵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수출 모멘텀(동력)이 커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수출 확대 기대감에 견조한 실적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현재 SPC삼립의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불과하다. 양산빵을 주로 만드는 사업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K-푸드 열풍에 힘입어 3분기부터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전통 디저트(약과 등), 냉동빵을 위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돈키호테 전 지점에 SPC삼립의 미니 약과가 납품됐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일본 대표 할인 잡화점에 입점해 일본 시장 매출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미니 약과를 시작으로 판매 제품 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SPC삼립은 현재 미국 대형 할인마트에 일부 테스트 물량을 납품했다"며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미국으로 약과와 냉동 크림빵을 수출할 것이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현지 선호도를 반영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엔 치즈 케이크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SPC삼립이 베트남에서는 냉동·냉장 유통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필리핀에서도 6월 말 최대 유통 업체인 SM mall 입점이 확정돼 초도 물량 납품을 시작했다"며 "중동에서도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SPC삼립의 영업이익을 222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날 것으로 본 셈이다. 매출액은 3.1% 늘어난 89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