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연금액 월평균 65만원…20%는 20만원 미달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2022년 기준 월평균 65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지급액보다는 조금 많지만, 1인 노후 최소 생활비에는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다.

2022년 기초연금·국민연금·직역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818만2천명으로 연급 수급률은 90.4%였다. 전년(90.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수급률 역시 2016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세다.연금을 2개 이상 수급한 수급자 비율은 36.0%로 전년(34.4%)보다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전년(60만원)보다 8.3% 늘어난 65만원이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지급액(월 62만3천368원)보다는 조금 많지만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국민연금연구원·124만3천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연금 수급액은 25만∼50만원대가 40.4%로 가장 비중이 컸고 50만∼100만원(27.5%), 25만원 미만(19.9%) 등 순이었다.등록취업자는 월평균 74만5천원, 미등록자는 61만1천원의 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률은 각각 92.3%, 89.7%였다.

주택을 소유한 수급자의 수급액은 82만5천원, 무주택 수급자는 50만8천원이었다. 수급률은 각각 90.9%, 90.1%로 집계됐다.

18∼59세 연금 가입률은 80.2%로 전년(78.8%)보다 상승했고 2개 이상 중복 가입률은 32.2%로 전년(32.3%)보다 소폭 하락했다.월평균 보험료는 31만8천원으로 전년(32만9천원)보다 3.2% 감소했다. 통계 표본이 확대된 점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18∼59세 등록 취업자의 연금 가입률은 94.5%로 월평균 36만4천원의 보험료를 냈다.

반면 미등록자의 연급 가입률은 50.8%에 그쳤다. 이들이 낸 월평균 보험료는 14만5천원이었다.

18∼59세 주택 소유자의 연금 가입률은 91.4%, 월평균 보험료는 41만3천원이었다. 주택 미소유자의 가입률은 75.5%, 월평균 보험료는 27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금 종류별로 살펴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616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2016년 458만8천명에서 지속 증가해 2021년 593만2천명을 기록했고 2022년 600만명을 넘겼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435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매년 증가세다. 2016년(252만6천명)과 비교하면 1.7배 수준으로 늘었다.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이 27만9천원, 국민연금이 41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직역연금이 252만3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은 158만3천원, 농지연금 130만6천원, 주택연금 121만6천원 등이었다.

2022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가입자는 각각 2천162만8천명, 740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중복가입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 수가 2천382만6천명임을 고려할 때 두 연금 가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2만3천원, 개인연금이 27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가입 기간별로는 국민연금은 10∼20년 가입 후 수급자(214만7천명), 직역연금은 30년 이상 가입 후 수급자(26만5천명)의 비중이 컸다.

가구로 보면 연금 받는 사람이 1명 이상 있는 가구(연금 수급가구)는 619만 가구다. 수급률은 95.6%로, 월평균 83만8천원을 받는다.

65세 이상 인구가 속한 가구 중에서 연금 수급자가 없는 가구(연금 미수급가구)는 28만8천가구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에 연금을 받는 가구는 185만7천가구로, 월평균 58만원을 받는다.

1인 연금 수급가구의 수급액 구성비는 25만∼50만원대가 5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만~100만원(29.2%), 25만원 미만(5.4%) 순이었다.

연금을 받지 않는 가구는 11만7천가구다.

통계청 김지은 행정통계과장은 "각 연금제도가 성숙하면서 수급률이나 수급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