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주식 544억 공개매수 나섰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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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만주 매수…매입가 전날 종가보다 23% 높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사진)이 회사 주식 3400만주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3%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한화갤러리아 '책임 경영' 의지 표명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금액은 총 544억원이다.주당 매입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34.45%, 전날 종가인 1303원보다 22.79% 각각 높은 가격이다.
김 부사장이 공개 매수로 지분은 전체 보통주의 17.5% 수준이다.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현재 2.3%에서 19.8%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한화갤러리아 최대주주는 한화로 지분 36.31%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대 주주다.한화갤러리아 측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달 초 전략본부장에서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미래비전총괄'로 승격했다.그는 김 부사장은 작년 4월 5만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37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을 매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작년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됐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등 자회사 신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지만, 장기 소비 침체로 백화점 부문 매출이 하락한 탓이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63억원, 영업손실은 45억원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