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일본서 창업 1년 만에 AI 유니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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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와 글쓰기인공지능(AI) 스타트업 사카나AI는 지난 12일 ‘AI 사이언티스트’를 공개했다. 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과학 관련 연구를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솔루션이다. AI 사이언티스트는 아이디어 창출, 실험 수행, 결과 요약, 논문 작성, 리뷰까지 과학 연구의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업계에선 “AI가 스스로 더 나은 버전을 개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AI 불모지’로 여겨지던 일본에서 나온 기업이란 것도 사카나AI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스타트업 분석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망 AI 스타트업 여섯 곳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새로 올랐다. 5개는 미국 기업으로 xAI, 자이라테라퓨틱스, 코그니션AI 등이다. 나머지 한 곳이 일본의 LLM 스타트업 사카나AI다.사카나AI는 지난해 7월 설립돼 창업 1년도 되지 않아 유니콘기업에 올랐다. 미국의 유명 벤처캐피털(VC)인 럭스캐피털, 코슬라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NTT, KDDI, 소니 등 일본의 정보기술(IT) 대기업도 투자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사카나AI '주목'
일본 정부의 무한 지원 성과
한국선 상상도 못할 일
사카나AI의 경쟁력은 우수 인력이다. 구글의 핵심 AI 연구원 출신인 라이언 존스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데이비드 하, 로버트 랑케 등 다른 공동 창업 멤버도 구글 출신의 외국인이다. 일본인 공동 창업자는 일본 중고 거래 플랫폼업체 메루카리의 유럽지사장을 지낸 렌 이토 등이다. 사카나라는 회사명은 ‘물고기’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따왔다.
일본 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사카나AI가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일본은 자국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우선 외국인 창업 규제를 완화했다. 사무실, 출자금 등의 조건 없이 사업 계획이 인정되면 2년간 체류할 수 있도록 비자 요건을 지난해 낮췄다. 지난해 ‘특별고도인재’ 비자도 신설해 해외 인재에게 5년짜리 비자를 바로 내주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정부 차원에서 확보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카나AI도 일본 정부의 ‘생성형 AI 개발 지원 프로그램(GENIAC)’을 통해 GPU 문제를 해결했다. 엔비디아의 H100 등 고성능 GPU는 AI 기술 개발에 필수적이지만, 관련 인프라 확보에 수백억원이 들어간다. 초기 스타트업이 자체 예산으로 구비하는 게 불가능한 구조다.
한국에는 아직 AI 유니콘기업이 없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한국보다 작은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도 AI 유니콘기업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김주완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1. 스타트업과 유니콘기업 성장 스토리가 나라 경제에 왜 중요한지 토론해보자.2. 최근 3년간 세계 각국에서 유니콘기업이 얼마나 배출됐는지 파악해보자.
3.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요 요소가 무엇인지 공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