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조정 제도 정착 기여…박준서 전 대법관 별세

민사실무연구회장과 초대 서울지법 조정센터장을 지내는 등 민사조정 제도 정착에 기여한 박준서(朴駿緖) 전 대법관이 21일 오전 10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5세.
1939년(호적상 1940년) 경기 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962년 고등고시 사법과(15회)에 합격한 뒤 판사 외길을 걸었다. 1981년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1991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장, 1993년 청주지법원장을 거쳐 1993∼1999년 대법관을 역임했다.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때는 초창기 손해배상 전담재판부를 맡아 기반을 닦았다.

서울 동부지원장 재직시 피의자 인권옹호를 위해 관행적으로 허용했던 기자들의 영장 열람을 거부, 언론과 알권리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현역 판사 시절 법원의 공식연구모임 중 하나인 민사실무연구회장을 지내는 등 법조계에서 민사소송 실무의 대가로 손꼽혔다.


법복을 벗은 뒤 10년 만인 2009년 초대 서울조정센터장으로 복귀, 2013년까지 일했다.

유족은 3녀(박원경·박영희·박은정)와 사위 배준현·류민호·김태훈씨 등이 있다. 박우동 전 대법관과 동서지간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3일 오후 2시, 장지 절두산 부활의집. ☎ 02-2258-5961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