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철강사' 세아그룹, 英 에어쇼 참가한 이유…美 공장 설립까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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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원
세아그룹이 세계 3대 에어쇼로 손꼽히는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철강사인 세아그룹의 에어쇼 참가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주요 에어쇼에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인 세아항공방산소재, 세아창원특수강, CTC가 항공우주와 방위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항공기 동체에 사용되는 다양한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세아창원특수강은 항공기 엔진 및 랜딩기어에 사용되는 니켈 합금과 스테인리스(STS) 봉강·평강·무계목강관 등을 이번 전시장에 선보였다. CTC는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코일 튜브와 정밀관을 소개했다.세아항공방산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민항기 용도의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2020년 세아베스틸지주가 미국 아르코닉(Arconic)의 한국 생산기지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인수 전까진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 소재를 납품했으며, 2023년엔 에어버스 승인을 획득하는 등 매출처 확대에 적극적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ST)를 설립하고, 세아창원특수강과 미국 텍사스 공장 준공에 나섰다. SST 미국 텍사스 공장은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준공되면 연간 6000톤(t) 규모의 특수합금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항공우주, 석유화학 산업 내 엔진 부품이나 발전용 터빈 등에 사용된다.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이 각각 639억원, 1485억원 총 21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텍사스는 미국 항공우주 산업의 본거지로 불린다. 스페이스X부터 블루오리진, 록히드 마틴 등의 항공·우주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SST는 이들 항공·우주 기업을 상대로 특수합금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