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여자 개인전 해성 여자기성전 개막…김은지 '개회선언'

해성 여자기성전 전기 우승자인 김은지가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대회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국내 최대 여자 개인전 해성 여자기성전이 개막식을 갖고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개막식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단우영 부회장, 단우준 사장 등 해성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과 대회 참가 프로ㆍ아마 선수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이날 개막식은 축사와 개회선언, 건배제의를 모두 선수들이 담당했다. 전기 대회 우승자로 무대에 오른 김은지 9단은 "지난해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했던 순간은 바둑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기쁜 날이었다. 꿈을 이룰 수 있게 멋진 대회를 만들어준 해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해성 여자기성전의 여덟 번째 대회를 시작한다"고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김미리 여자기사회장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의 프로 생활을 돌이켜보면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 한 바둑들이 후회가 남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 후회 없는 바둑을 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건배제의는 전기 대회 준우승자 최정 9단이 맡았다.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은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들과 아마선발전 통과 4명 등 총 49명이 출전해 24ㆍ25일 양일에 걸쳐 예선을 치른다. 예선을 통과한 20명은 전기 시드 김은지ㆍ최정ㆍ김채영 9단, 후원사 시드 오유진 9단 등과 함께 24강 토너먼트로 여덟 번째 대회 주인공을 가린다. 본선은 9월 9일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저녁 7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이 대회의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