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CEO, 중요 장기 전략에 '탈탄소화·넷제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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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ESG NOW - ESG 단신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 CEO들은 장기적으로 탈탄소화 및 넷제로를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 우선순위가 일부 낮아진 상황에서 나온 응답이라 큰 의의가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1개국 1200명을 대상으로 한 ‘EY CEO 전망 동향(EY CEO Outlook Pulse)’에 따르면, 글로벌 CEO와 한국 CEO 응답자 모두 최근 3년 내 중요한 전략 주제로 ‘탈탄소화 및 넷제로 달성’을 1위로 꼽았다.
다만 체감온도에는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CEO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탈탄소화 및 넷제로 달성을 가장 중요한 장기 전략으로 지목한 반면, 한국 CEO는 28%만 해당된 것이다. 한국 CEO들은 넷제로 외에도 매출 확보 및 새로운 수익원 창출(28%), 기술혁신 투자(28%), 데이터 관리 및 사이버 보안 개선(22%) 등도 중요 장기 전략으로 꼽아 전략이 분산돼 있음이 확인됐다. 일부 CEO는 지속가능성 순위 낮춰 전년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탈탄소화와 넷제로 달성을 중요하게 보는 시각은 유지됐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 결과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28%는 기업 투자 시 1년 전보다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며, 36%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6%는 거시경제,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 경기둔화 등으로 우선순위를 낮췄다.
글로벌 CEO의 18%는 경기둔화 및 재정난에 따라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으며, 5%는 이사회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다. 그럼에도 글로벌 CEO의 절반 수준(54%)은 지속가능성을 1년 전보다 중요하게 보았고, 23%는 1년 전과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보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한국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선순위를 조정한 곳이 더 많았다. 한국 CEO의 40%는 경기둔화 또는 재정난 때문에 1년 전보다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다. 6%는 이사회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한국 CEO 절반에 가까운 46%에게 지속가능성이 단기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나 유럽 CEO에 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CEO들은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예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 비율이 낮았다.글로벌 CEO들은 기업이 지속가능성 어젠다를 추진하도록 독려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될 정부 정책으로 ‘그린 기술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및 세금 감면’(55%)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같은 지속가능한 인프라에 대한 정부 투자’(48%)를 꼽았다. 응답자 절반은 탄소배출량 감축이나 공시 미이행에 대한 재정적 페널티를 부여하는 것은 지속가능성 독려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재흠 EY한영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 경영 서비스(CCaSS) 리더 겸 ESG 임팩트 허브 리더는 “전 세계 경제불황 영향으로 국내외 기업의 ESG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있으나, 이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착시현상일 수 있다”며 “실제로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이 환경적·사회적 무역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ESG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기업이 비용에 초점을 두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는 녹록지 않겠지만, 지속가능성 및 비재무적 사항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기에 단순 공시 대응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새롭게 제정되고 있는 글로벌 ESG 공시 제도에 맞춰 장기적 지속가능성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기업 단신] [E] HMM, 폐전자제품 자원순환 업무협약 체결
HMM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E-Waste Zero, 폐전자제품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MM은 E-순환거버넌스의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HMM은 폐전자제품 1000여 대를 기증했으며, 앞으로 사무실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설 방침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ESG 가치 실현에 동참하는 기업,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원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제조합이다. 참여 기업에는 공급망 탄소배출량(스코프 3)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 등을 발급해준다.[S] 미래에셋생명, 소상공인 콘텐츠 제작 지원
미래에셋생명은 ‘소상공인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나서며, 참여할 소상공인 150개사를 선착순 모집한다.
최근 짧은 영상 콘텐츠 ‘숏폼(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 마케팅 수단으로 인기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숏폼 영상 전문 제작사 ‘5초광고’와 협력해 전국 소상공인에게 숏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상생 ESG 프로젝트인 소상공인 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광고비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도울 계획이다.
소상공인은 5초광고의 모바일 앱 ‘파이브닷’을 다운로드한 후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 이벤트 탭에서 확인한다.[G] 고려아연, 주당 1만 원 중간배당 실시
고려아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중간배당은 올 상반기 순이익(반기 기준)의 71.4% 규모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2월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을 진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지난해 12월에는 2033년까지 10년간 4조원 이상의 금액을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소각의 방법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선보였다. 고려아연은 "이번 중간배당 결정은 이 같이 꾸준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다만 체감온도에는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CEO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탈탄소화 및 넷제로 달성을 가장 중요한 장기 전략으로 지목한 반면, 한국 CEO는 28%만 해당된 것이다. 한국 CEO들은 넷제로 외에도 매출 확보 및 새로운 수익원 창출(28%), 기술혁신 투자(28%), 데이터 관리 및 사이버 보안 개선(22%) 등도 중요 장기 전략으로 꼽아 전략이 분산돼 있음이 확인됐다. 일부 CEO는 지속가능성 순위 낮춰 전년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탈탄소화와 넷제로 달성을 중요하게 보는 시각은 유지됐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 결과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28%는 기업 투자 시 1년 전보다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며, 36%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6%는 거시경제,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 경기둔화 등으로 우선순위를 낮췄다.
글로벌 CEO의 18%는 경기둔화 및 재정난에 따라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으며, 5%는 이사회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다. 그럼에도 글로벌 CEO의 절반 수준(54%)은 지속가능성을 1년 전보다 중요하게 보았고, 23%는 1년 전과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보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한국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선순위를 조정한 곳이 더 많았다. 한국 CEO의 40%는 경기둔화 또는 재정난 때문에 1년 전보다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다. 6%는 이사회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한국 CEO 절반에 가까운 46%에게 지속가능성이 단기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나 유럽 CEO에 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CEO들은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예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 비율이 낮았다.글로벌 CEO들은 기업이 지속가능성 어젠다를 추진하도록 독려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될 정부 정책으로 ‘그린 기술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및 세금 감면’(55%)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같은 지속가능한 인프라에 대한 정부 투자’(48%)를 꼽았다. 응답자 절반은 탄소배출량 감축이나 공시 미이행에 대한 재정적 페널티를 부여하는 것은 지속가능성 독려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재흠 EY한영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 경영 서비스(CCaSS) 리더 겸 ESG 임팩트 허브 리더는 “전 세계 경제불황 영향으로 국내외 기업의 ESG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있으나, 이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착시현상일 수 있다”며 “실제로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이 환경적·사회적 무역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ESG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기업이 비용에 초점을 두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는 녹록지 않겠지만, 지속가능성 및 비재무적 사항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기에 단순 공시 대응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새롭게 제정되고 있는 글로벌 ESG 공시 제도에 맞춰 장기적 지속가능성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기업 단신] [E] HMM, 폐전자제품 자원순환 업무협약 체결
HMM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E-Waste Zero, 폐전자제품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MM은 E-순환거버넌스의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HMM은 폐전자제품 1000여 대를 기증했으며, 앞으로 사무실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설 방침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ESG 가치 실현에 동참하는 기업,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원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제조합이다. 참여 기업에는 공급망 탄소배출량(스코프 3)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 등을 발급해준다.[S] 미래에셋생명, 소상공인 콘텐츠 제작 지원
미래에셋생명은 ‘소상공인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나서며, 참여할 소상공인 150개사를 선착순 모집한다.
최근 짧은 영상 콘텐츠 ‘숏폼(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 마케팅 수단으로 인기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숏폼 영상 전문 제작사 ‘5초광고’와 협력해 전국 소상공인에게 숏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상생 ESG 프로젝트인 소상공인 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광고비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도울 계획이다.
소상공인은 5초광고의 모바일 앱 ‘파이브닷’을 다운로드한 후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 이벤트 탭에서 확인한다.[G] 고려아연, 주당 1만 원 중간배당 실시
고려아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중간배당은 올 상반기 순이익(반기 기준)의 71.4% 규모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2월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을 진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지난해 12월에는 2033년까지 10년간 4조원 이상의 금액을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소각의 방법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선보였다. 고려아연은 "이번 중간배당 결정은 이 같이 꾸준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