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판 MNC솔루션 상장 추진…기업가치 1조원

3년전 사모펀드에 매각돼
방산 부품업체 MNC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과거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에 매각된 곳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이날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 회사는 과거 두산그룹 계열사인 모트롤의 방산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두산그룹은 2021년 그룹 구조조정 일환으로 모트롤을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은 민수 부문과 방산 부문으로 분할했는데 방산 부문이 MNC솔루션이다.

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부에 포탑 구동장치 및 미사일 제어 구동장치 등을 납품한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국내 방산기업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좋아졌다. 지난해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올렸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다.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2021년 모트롤을 435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밥캣에 민수부문만 남은 모트롤을 2460억원에 매각해 투자원금의 절반 이상을 이미 회수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은 50%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