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첨단화·인력난에 방산업으로 사업영역 확대 나선 캠스

민수→군수 정비·개량 등 추진전략 마련…항공분야 '설루션 프로바이더' 목표
우주항공 메카인 경남 사천에 있는 정부 지정 항공MRO(유지·보수·정비) 전문기업 한국항공서비스(KAEMS·캠스)가 항공분야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민수사업에서 군수정비·개량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설루션 프로바이더란 고객의 다양한 필요와 문제에 포괄적으로 대응하며 맞춤형 해법을 마련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캠스는 회전익 등 분야별로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세부적 사업 확장안을 마련·육성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작년부터 육군에서 조종사 훈련을 위한 훈련용 헬기 조립을 하고 있으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부품 판매도 계획 중이다.또 국산 훈련기 T-50의 전방동체 조립, 전투기 F-15와 F-16의 성능개량, 대잠초계기 P-8 정비 등 군 개조 물량과 조립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캠스는 이 사업과 관련한 정부 공시가 뜨면 입찰에 참여해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F-16 등 전투기·훈련기에 대한 도장작업 확대를 위한 추가 시설투자도 검토하고 있다.이처럼 캠스가 방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배경에는 군의 첨단화와 인력난이 맞물려 있다.

최근 우리 군에 도입되는 항공기에 첨단기술 도입이 빨라지며 군 내부 인력으로 다루기가 점차 버거워지고 있다.

가령 대잠초계기인 P-8의 경우 미국 보잉사의 B737을 개조해 사용하는데, 민항기 정비 노하우가 쌓인 캠스에서 MRO를 맡으면 기술적으로 훨씬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게다가 최근 저출생·열악한 대우 등 문제로 부사관과 학군장교(ROTC) 지원이 급감하면서 군 내부적으로 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자격 미달 간부 양산 우려까지 제기되며 항공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인력을 육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캠스 관계자는 "항공기 첨단화가 빨라지며 군에서도 외부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게 사업 확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거기에 군 인력 부족 등이 더해지며 민간 영역의 역할이 점차 중시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궁극적으로 항공분야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 관련 서비스 전체를 포괄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5위권에 드는 항공MRO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