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팀워크요? 엉키지 않고 잘 풀리는 실들의 모임이죠" [인터뷰]
입력
수정
그룹 오마이걸 인터뷰
데뷔 10년차에도 굳건한 팀워크
"각자의 선 잘 지켜"·"리더 덕분"
"사회생활 함께 배우며 성장"
"오마이걸은 20대의 전부·청춘"
![그룹 오마이걸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797813.1.jpg)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2015년 4월 데뷔해 올해로 '10년 차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오마이걸은 더 끈끈하고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K팝 그룹 중에서도 유독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기로 유명한 팀. 이날 현장에서도 멤버들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눈을 마주 보며 무언의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수시로 울컥하는 승희를 조심스럽게 달래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22년 재계약을 거치며 팀을 지켜온 이들에게 팀워크의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리더 효정은 "우리가 화목한 비결이 무엇일지 진짜 많이 생각해봤다"면서 "각자의 선을 잘 지키는 게 비결인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살짝 피해 있고, 반대로 긍정적인 기운은 같이 퍼트리려고 한다. 그렇게 단체로서의 영향력을 올려준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멤버들이 성격상 큰일 만드는 걸 잘하지 못한다. 소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효정은 "큰일을 만들지 못하고, 서운한 게 있어도 살짝 말하면서 풀지, 크게 퍼트리지 못한다. 오마이걸은 문제들이 꼬이지 않도록 늘 잘 해결해 나갔다. 실이 엄청나게 엉키면 결국 못 풀어내지 않냐. 애초에 우리는 뭉치지 않았던 것 같다. 잘 풀리는 실들이 모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승희는 "다 리더 언니 덕분"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요즘 멤버들끼리 '효정 언니가 우리의 리더라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정말 너무 다행인 것 같다. 또 10년이라는 이 시간을 꾸준히 잘 달려와 준 멤버 모두한테 정말 고맙다고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효정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멤버들이 사회생활을 안 해보고 데뷔하지 않았느냐. 나도 갓 사회생활을 조금 해보고 스물두 살에 데뷔한 거라 사실 우리끼리 사회생활을 처음 해 본 거다. 같이 밖에서 부딪히고 알려주면서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멤버들끼리 다들 우뚝 설 수 있는 강한 존재들이 됐다고 느낀다. 옛날에는 가끔 '우리 애가 혼자 할 수 있을까. 나는 혼자 할 수 있을까'라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멤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밖에서도 큰일을 잘 해내서 자랑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고등학교 입학 시기인 17세에 데뷔해 오마이걸을 거치며 성인이 된 막내 아린은 "데뷔 초반에는 모르고 서툴고 어려웠던 부분이 많았는데 언니들이 막냇동생 키우듯이 옆에서 알려주고 애지중지하며 많이 사랑해 줬다. 언니들 한 명 한 명의 영향을 받아서 지금까지 열심히 잘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어딜 가나 '오마이걸 언니들이 아린맘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멤버들에게 오마이걸은 어떤 의미일까.
한편 오마이걸은 26일 미니 10집 앨범 '드리미 레조넌스'를 발매한다.오마이걸 다운, 오마이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신보는 몽환적인 울림·공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1년 발매된 미니 8집 앨범 '디어 오마이걸(Dear OHMYGIRL)'의 수록곡 '나의 인형(안녕, 꿈에서 놀아)'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오마이걸만의 몽환적인 콘셉트의 정수를 보여준다. ([인터뷰+]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