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업가치 확대 변곡점…신성장 사업 추가"-대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신증권은 26일 LG전자에 대해 "B2C(기업-고객간 거래)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 사업 추가로 기업가치 확대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현재 B2C, 단품 형태의 매출 구조와 경쟁 심화 시장에서 B2B(기업-기업간 거래) 확대, 신성장 사업으로의 전환으로 기업 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른 IT 기업 대비 낮은 평가를 기업가치 확대 관점에서 변곡점으로 본다"고 말했다.LG전자는 지난 21일 '2024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구독 중심의 가전사업 △웹OS와 스마트홈 플랫폼 서비스 △공조,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 △로봇, 전기차 충전 등 4대 성장축을 통해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7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에 성장을 견인했던 핵심 가전에서 경쟁 심화, 점유율 확대 한계를 솔루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구독 가전은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다른 가전기기의 구매로 연결하고 여기에 케어 등 다양한 솔루션 부문의 추가 매출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웹OS는 단순한 TV 판매 목표보다 플랫폼 형태의 사업 전환, 콘텐츠와 광고 등의 매출, OTT와 다양한 콘텐츠를 LG전자 생태계로 유인하는 사업 형태"라며 "TV 시장에서 매출 증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대표적인 B2B 사업인 칠러를 포함한 공조 사업의 확대를 통해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수익을 예상한다"며 "B2C에서 에어컨 매출 둔화를 B2B인 공조에서 발전소, 공장,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의 영역으로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