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공개했는데 10%대 '급락'…펄어비스에 무슨 일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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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게임스컴 수상 불발게임사 펄어비스 주가가 10% 넘게 하락하고 있다. 신작 '붉은사막'이 유럽권 최대 규모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수상에 실패하며 관련 기대감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證 "단기 재료 소멸…주가 조정 가능성"
26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50원(10.11%) 하락한 3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만76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한 게임스컴 2024에서 펄어비스는 액션게임 붉은사막을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비주얼'과 '에픽' 2개 부문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펄어비스의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게임스컴에 앞서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반영돼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분석에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에 대해 "수상이 흥행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작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엔 아쉬운 결과"라며 "단기 모멘텀 소멸로 차기 신작 이벤트까지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펄어비스는 11월 지스타에서 국내 게이머를 대상으로 붉은사막 시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스타 시기가 가까워지면 신작 기대감이 다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붉은사막의 게임성은 호평받았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콤보 기술 및 격투기를 활용했고 활강 등의 수직적 전투를 추가해 게임 재미를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아직 시연 영상이 완전히 공개되지 않아 오픈월드 탐험과 스토리·생활 콘텐츠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액션 전투만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대중적 팬층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펄어비스를 게임주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5만7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붉은사막이 출시 후 4년간 400만장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