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0주년 유니버설발레단, 고전발레 대작 '라 바야데르' 무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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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복수, 배신을 그린 드라마... 공연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6년만에 고전발레 <라 바야데르>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본 공연을 올린다고 26일 발표했다.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이 공연하는 안무를 이어받았다. 신비롭고 이국적인 배경과 사랑과 배신, 복수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발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기도 하다.150여명의 출연진에 400여벌의 화려한 의상이 본 공연에 투입된다. 블록버스터급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막의 솔로르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높이 2미터, 무게 200 킬로그램, 코 길이만 1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고 온 몸에 황금칠을 한 무용수가 신상으로 변신해 무대 위를 누벼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 예술의전당서 9월 27~29일
정통 클래식 발레의 백미라 불리는 요소도 가득하다. 3막에서는 대표적인 발레 블랑(백색 옷을 입은 발레리나들의 군무) 씬으로 여겨지는 '망령들의 군무'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물동이춤, 앵무새춤, 북춤 등 클래식 발레의 동작 중 난도가 높은 테크닉을 구사하는 춤들도 대거 만나볼 수 있다.이번 공연은 일찍이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주역 무용수 공개 직후 이뤄진 티켓팅에서 마지막 공연인 29일 무대는 바로 매진됐다. 이날 공연은 여주인공 니키아로 데뷔하는 발레리나 이유림과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하게 될 발레리노 전민철이 솔로르로 나서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신예들을 비롯해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발레단의 베테랑 주역 무용수(강미선, 홍향기, 이현준 등)들도 총동원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투입되는 물량, 예술성이 엄청난 대작이기에 발레단 40년의 역량을 모아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