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통·예약…모빌리티 플랫폼의 진화

카카오T '지금여기' 서비스
지역·장소 정보 실시간 공유

인천국제공항에 쏘카존 개설
현장서 차량 대여·반납 가능

티맵에서 식당 예약·웨이팅
주변 인기 매장 손쉽게 탐색
최근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이 앞다퉈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커뮤니티 기능 추가, 서비스 편의성 강화, 다른 서비스와 연계 등 접근 방식이 다양하다.
맛집 가는 길목, 티맵에서 웨이팅 걸고 목적지 찍기가 가능하다. 티맵 제공

○카카오T에서 생생한 현장 정보 공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에서 지역 및 장소 기반의 실시간 커뮤니티 서비스인 ‘지금여기’를 지난달 내놨다.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하고, 사용자의 선호도를 점검한 후 정식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여기’는 특정 지역 및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댓글과 ‘좋아요’ 등의 반응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의 정보와 경험 공유를 통해 이동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더하고 목적지에 대한 다양한 연계 정보를 제공한다. ‘지금여기’는 실시간 목적지 상황을 포함해 목적지로 가고 있거나 목적지에 있는 사람이 제공하는 생생한 현장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T 사용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이동 과정에서 자유롭게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예를 들어 택시를 타고 에버랜드로 이동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이동 화면에서 ‘지금여기’ 서비스로 들어가 현재 에버랜드에 있거나 에버랜드에 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용자는 카카오 T 홈 탭이나 이용·알림 탭, 통합 검색, 내 정보, 택시 탑승 화면 등 카카오 T 앱 내 다양한 화면에서 ‘지금여기’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서울 강남 잠실, 홍대 신촌 상암, 여의도, 경기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 판교 등에서 ‘지금여기’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항에서도 쏘카 쉽게 이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쏘카존을 개설하고 소비자의 공항 이동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쏘카는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주차장에 총 20개의 전용 면을 확보했다.쏘카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항 주차장에서 쏘카존을 운영하게 됐다. 공항에 쏘카존이 마련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공항 이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우선 공항 쏘카존에서 차량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차량 대여 시작 2시간 전에 부름 서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목적지에 차량을 반납해야 했다. 이제는 공항 내 주차 공간을 찾을 필요 없이 쏘카가 확보한 전용면에 차량을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앞서 쏘카는 지난 6월 네이버와 협력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네이버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주변 쏘카존 및 차량 검색, 예약, 결제, 이용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 앱이나 네이버 지도 앱에서 ‘쏘카’, ‘카셰어링’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주변 쏘카존 및 예약 가능 차량이 보인다.

○티맵에서 맛집 예약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과 온라인 예약 및 웨이팅 기능 제공을 시작했다. 이 기능은 티맵 앱의 검색창에 매장명을 입력하면 나오는 ‘예약하기’와 ‘웨이팅하기’ 버튼을 이용하면 된다. 장소 상세 페이지에서 웨이팅 현황에 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캐치테이블과 제휴를 맺고 예약 및 웨이팅 기능을 제공하는 매장에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방문하려는 매장을 정하지 못했다면 앱 하단의 ‘T 지금’ 탭 내 ‘음식점’, ‘카페’ 등 세부 카테고리를 통해 이용자 위치 주변의 인기 매장 탐색도 가능하다. ‘T 지금’은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이 높고 인기 있는 장소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티맵은 이동을 넘어 이동과 장소의 최적화된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