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효과'…원·달러 환율 1320원대로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사진=임형택 기자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하락한 1326원80전에 거래됐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1322원40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하면서 하락이 시작됐다. 지난 24일 새벽 2시 종가가 달러당 1328원으로 내린 데 이어 이날 주간 거래에서 추가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확률을 38.5%로 반영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원6전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9원54전)보다 2원52전 올랐다.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내린 연 2.89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74%로 0.031%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28%포인트, 0.026%포인트 하락해 연 2.925%, 연 3.011%에 마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