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트헬스, 루닛 지분 40만주 매각..."파트너십 여전히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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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지위는 그대로루닛의 제 2대 주주인 액체생검 글로벌 1위 기업 가던트헬스가 루닛의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장기투자에 따른 이익실현 차원으로, 양사의 파트너십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가던트360 티슈 넥스트
후속 제품 상용화 준비 중"
27일 루닛은 공시를 통해 제 2대 주주인 가던트헬스가 보유한 155만주(5.44%) 가운데 40만주를 장외매도(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도 단가는 전일 종가에서 8% 할인된 44,482원으로, 총 거래 금액은 약 178억원이다. 매수자는 미국 뉴욕 기반의 펀드인 브룩데일자산운용 (Brookdale asset management)다. 운용자산은 약 4조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에 따라 가던트헬스가 보유한 루닛 지분은 5.44%(155만주)에서 3.98%(115만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대 주주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루닛 측은 "이번 가던트헬스의 주식 매도는 루닛에 최초 투자한지 만 3년이 지남에 따라 일부 투자 수익을 실현하고, 자사 재무 전략이 변경됨에 따른 조치일 뿐이다"며 "양사의 사업적·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루닛과 가던트헬스는 협업해 AI 병리분석 AI 병리분석 솔루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Guardant360 TissueNext)' 제품을 글로벌 출시한 바 있다. 루닛 측 관계자는 "출시 1년 6개월 정도 지난 현재 글로벌 판매량과 분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유럽 등 빅마켓 외에 일본 등 의료 선진시장에 대해서도 영업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현재 후속 제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 측은 "360 티슈넥스트 제품의 만족스러운 글로벌 판매 경험에 비춰 추후 다른 제품으로 양사의 협업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PD-L1 외 기타 AI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상용화 및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만큼, 향후 루닛의 제품 포트폴리오 및 판매채널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루닛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루닛의 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암 정복이라는 공동의 사명을 위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