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정복' 더피크챌린지, 몽블랑 높이 4807m 오른다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명산 산행

북한산·관악산·설악산·도봉산
오대산 등 5개 명산 정상 도전

120명 참가자 등산용품 등 제공
매주 200명 현장 일반 참가자도
대한민국 청년들이 알프스산맥의 최고봉 몽블랑 높이인 4807m를 한국의 5개 명산에서 오르는 ‘꿈 정복’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참가자 120명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북한산, 관악산, 설악산, 도봉산, 오대산 등을 차례로 오르며 자신의 한계를 돌파한다. ‘더피크챌린지’는 2024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다.

120명의 고정 참가자 ‘챌린저’ 외에도 매주 200명의 일반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정상 정복에 동참한다. 5주 동안 총 112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더피크챌린지 발대식은 오는 9월 21일 서울 마포구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내 서울함 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참가자들은 16개 팀으로 나뉜다. 한 팀은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팀으로 나눈 것은 ‘더피크챌린지’가 개인의 산행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또래 청년들이 서로 도와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다. 120명의 참가자들에겐 등산용 바람막이, 티셔츠, 바지 등 유니폼과 각종 등산 용품을 담은 ‘챌린지 굿즈’가 제공된다.

‘더피크챌린지’는 등산을 통해 청년들이 목표를 달성하는 체험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뜻에서 기획됐다. 등산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행동이다. 정상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출발하면 그곳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아무 목적 없이 살아가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등산을 통해 꿈이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등산 과정은 젊은이들에게 여러 고비를 안겨준다. 평지가 이어지다 급경사로 바뀌고, 깊은 숲을 지나가면 바위를 기어올라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산행 동안 육체적 한계를 여러 차례 맞닥뜨린다. 그걸 이겨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산행 자체가 인생과 무척 닮아 있다. 서경덕 ‘지금, 한 걸음 더’ 캠페인 단장은 “청년들이 여러 차례의 등산에 참여해,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며 얻는 자신감은 가장 큰 수확”이라며 “또한, 팀원들과 서로 도와 정상에 오르면서, 타인과의 소통과 연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피크챌린지’ 참가자들은 개인 자격이 아닌, 팀의 구성원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혼자 빨리 올라가는 것보다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목표를 이뤘을 때의 성취감이 훨씬 의미 있다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다.첫 산행은 9월 28일 북한산 원효봉(505m)이다. 원효봉은 북한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6km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청년들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이어 참가자들은 10월 5일 관악산 연주대(632m)에 오른다. 관악산 연주암 북쪽 꼭대기 절벽에 서 있는 연주대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좌선 공부를 했다고 전해지는 역사적 장소다.

10월 12일, 참가자들은 설악산 울산바위(873m)를 향한다. 울산바위에 오르는 길은 10월에 가장 아름답다. 등산 초보자들에겐 다소 어렵지만,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진 절경은 청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10월 19일 청년들은 도봉산 신선대를 오른다. 도봉산은 북한산과 함께 서울의 명산으로 불린다. 화강암과 기암괴석들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청년들은 10월 26일 ‘더피크챌린지’의 최고봉이자 마지막 일정인 오대산 비로봉(1563m)과 상왕봉(1491m)에 연이어 도전한다. 오대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선 한국의 대표적 명산이다.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품고 있는 오대산 정상에서 청년들은 우리 민족의 정기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청년들은 또한 지난 5주에 걸친 도전과 성취의 시간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산행 때마다 정상에 오른 참가자들은 현수막을 들고 팀원들과 성취의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 인스타그램에 기록하면 된다. 매주 산행을 마치고, 가장 뛰어난 팀을 선정한다. 등산 속도는 고려하지 않는다. 구성원 사이의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판정 기준이다. 김우현 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전략팀장은 “참가자들이 이 행사를 통해 끝까지 버티면 무언가 이룰 수 있고, 또한 팀원들과 서로 도울 때, 더 큰 성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반 참가자들은 '더피크챌린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등반일정을 확인하고 등산 당일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정상에 오른 뒤, 현수막과 함께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임무 완수다. 정상에서 임무 완수한 일반 참가자들에겐 등산 완주증과 함께 후원 브랜드의 선물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5번의 산행을 마치면, 11월 16일 서울 마포구 한국소비자포럼 화이트홀에서 120 명의 도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식이 열린다. 매주 선정된 베스트팀들과 완주자들에게 상품 및 완주증, 기념 와펜 등이 수여된다.

베스트팀의 선정 기준은 등산 속도가 아니다. 팀워크를 얼마나 단단하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인생은 개인의 능력만 발휘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뜻에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