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국내 인프라 투자 총력전…"고객 접점 넓혀 미래 기반 다진다"

'정비예약 전담 콜센터' 오픈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본격 가동
'에이씨델코' 부품 사업도 론칭

앱으로 원격제어·차량 진단 등
커넥티비티 '온스타' 서비스 도입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의 정비 및 수리 공간. /GM 제공
한국GM이 국내 인프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GM은 전담 콜센터를 설치하고 애프터마켓 사업을 론칭 시작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신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에 투자

한국GM은 지난해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새로운 청사진의 핵심은 ‘고객의 경험 확대’다. 국내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사업 전개로 고객 경험을 확대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한국GM의 청사진은 실현되고 있다. 기자 간담회 이후 두달 만에 한국GM은 ‘쉐보레 정비예약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에 포진된 400여개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를 전화 한 통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고객이 각 서비스 네트워크별로 정비 예약을 진행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

아울러 한국GM은 서울지역내 최대 규모의 한국GM직영 서울서비스센터를 완공하고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품 경험, 구매, 서비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약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 및 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췄다. 이 밖에도 최첨단 서비스 센터로 만들어질 동서울 서비스센터와 원주 서비스센터의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의 지속적인 서비스 사업 투자는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이하 KSQI)’에서 21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7월에는 ‘2024 KSQI’ 고객접점 조사에서 자동차 A/S 부문 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애프터마켓 시장에도 투자

에이씨델코 표준 서비스 센터로 단장한 경기도 안양의 에이씨델코 평촌 서비스센터. /GM 제공
한국GM은 국내 시장에서 애프터마켓 사업에도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작년 3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GM의 글로벌 애프터 마켓 부품 및 서비스 브랜드인 ‘에이씨델코(ACDelco)’를 국내 론칭했다. 에이씨델코는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렉서스 브랜드 등 차량에 적용되는 엔진오일, 오일 필터, 에어컨 필터,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와이퍼 블레이드 등 수입차 경정비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부품 제공 범위를 국산 브랜드까지 추가 확대하며 전국 160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완성차 업체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순정 부품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한 에이씨델코는 GM의 글로벌 조직인 APC의 리소스와 노하우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GM은 자사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까지 국내에 도입했다.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먼저 적용된 온스타(OnStar) 서비스는 이후 출시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캐딜락 리릭 등에도 적용되며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GM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 모바일 앱 화면. /GM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560만 명이 넘는 유료회원을 보유한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의 원격 제어부터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기능 등 확장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차량 원격 제어 기능을 통해 모바일 앱에서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차량 도어의 잠금 및 잠금 해제, 경적, 비상등도 아이콘 터치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 마일리지 정보, 타이어 공기압, 유량, 엔진 오일 수명, 연비 등 다양한 항목의 세부 차량 정보를 한눈에 열람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엔진 및 변속기, 에어백, 온스타 서비스, 배출가스 시스템 등 차량의 주요 부품의 상태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앱으로 상시 진단이 가능하다. 교환 및 점검, 수리가 필요한 항목은 이용자에게 알림이 이뤄지며, 전국 400여 개 한국GM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정비를 받을 수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