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7일 오전에 임시 주총을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다루었다.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주총에서는 참석주주의 85.76% 찬성률로 안건이 가결됐다.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62.76%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는 36.2%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인 SK이다. 지분을 약 6.2% 보유한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합병 후 시너지를 기대하며 찬성하는 주주의 비중이 높았다.
이번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매출 88조원대, 자산 105조원대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한편, 이번 합병의 배경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 E&S는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캐시카우로 꼽히는 반면에 SK온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매년 조단위 투자가 필요해 항상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소식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의 합병 관련 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며 주요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 SK, SK이노베이션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