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비트코인 지수 옵션 신청, 승인 기다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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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옵션 거래시 유동성 보완 및 헤지수단 제공 기대나스닥 거래소 운영사는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지수 옵션에 대해 미 SEC의 승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로이터에 따르면 나스닥 거래소는 비트코인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파생상품으로 비트코인 지수 옵션 상품을 출시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거래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213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가진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ETF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한 옵션이 포함돼있다. SEC는 지난 1월에 현물 비트코인 가격에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를 승인했으나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 상품은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제안된 지수 옵션은 비트코인 지수에 대한 노출을 좀 더 빠르게 저렴하게 늘리는 방법을 제공하는 상장 파생상품으로 기관 투자자와 거래자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헤지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게 된다.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운용사중 하나인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호건은 현재 비트코인 거래는 옵션이 제공할 수 있는 유동성의 한 부분이 빠져 있다며 "비트코인이라는 자산 클래스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비트코인에 대한 옵션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옵션은 주식이나 거래소 상장 상품 같은 자산을 정해진 날짜에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상장 파생상품이다. 거래자들이 레버리지를 통해 구매력을 증폭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기관투자자는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한다.
제안된 나스닥 비트코인 지수 옵션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운영하는 거래소가 개발한 CME CF 비트코인 리얼타임 인덱스를 추적한다. 이 인덱스는 비트코인 선물 및 옵션 계약을 추적하기 위해 CF 벤치마크가 개발한 것이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규제 기관이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에 대한 승인이 나오기 전까지 최근 출시된 비트코인에 연동된 레버리지 ETF와 해당 펀드에 대한 옵션 등 다른 상품을 거래해왔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거래소들이 SEC가 1월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함에 따라 현물 비트코인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을 준비해왔고 신청에 나섰으며 몇 주전 SEC의 의견에 따라 해당 신청을 철회후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